스크리브너 Scrivener 소개

스크리브너 Scrivener는 한글과 워드처럼 문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아래한글이나 MS office의 경우 문서 편집 화면이 기본적으로 출력되는 A4와 동일하게 보이는 위지윅(WYSIWYG) 방식인데 반해 스크리브너는 글을 작성하는 에디터와 출력되는 형식이 딱 맞지 않는다는게 특징입니다.

다른 차이점도 많지만 이 점을 가장먼저 든 이유는 저도 오랫동안 한글을 사용해서 그런지 이 부분이 아무리 사용해도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강력한 기능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scrivener 기본 화면

짧은 보고서를 작성한다거나 서식(form)을 작성할 때는 한글이나 워드가 스크리브너보다 더 편리하고 좋습니다. 스크리브너는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고 인용하여 작성해야 하는 긴 글을 쓰는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장절 편성을 위 기본화면 좌측에 폴더 트리구조로 구현할 수 있어 단락별로  주제에 맞게 글을 작성한 다음 글의 흐름을 재배열 하기가 매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논리적인 전개가 필요한 논문 등의 글 뿐만아니라 소설에서 서사를 구성하는데도 매우 유용합니다. 실제로도 이 기능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고 있구요.

   

그리고 좌측 트리구조 하단에 리서치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데 pdf나 웹페이지를 그대로 끌어다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주제에 해당하는 pdf나 웹자료를 수집 정리하기가 매우 편리해서 저는 글쓰는 목적이 아니라 자료를 수집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도 scrivener를 더 잘 사용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 도구를 이용하여 좋은 글을 많이 쓸수 있도록  기능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Scrivener 철학

스크리브너의 철학은 'The Agony and Ego'의 저자 'Hilary Mantel'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한 작가의 에세이 모음인 이 책에서 힐러리 멘텔은 "책을 쓰기보다는 성장시키는" 과정을 다음과 같ㅇ이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 첫 번째 단계로 색인 카드에 문구, 등장인물의 이름, 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록한다.
2. 색인 카드를 모아 코르크 판에 고정한다. 그것들을 중심으로 다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몇 개의 단락을 작성하여 연관된 색인 카드 뒤에 고정한다. 이 단계에서 인덱스 카드에는 명확한 순서가 없다.
3. 이러한 과정에서 주제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인덱스 카드를 배열한다.
4. 충분한 자료가 모이면 색인 카드, 메모 등을 모두 가져와 묶는다. 이 상태에서도 모든 것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이제 얼마나 많은 작업을 수행했고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잘 알수 있게 된다.

작가 도구의 필수품인 워드프로세서는 디지털 시대의 타자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타자기와 마찬가지로 워드프로세서는 편지를 타이핑하거나 다른 곳에서 작성된 계획을 타이핑하여 정보를 전달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되어줬습니다.

 

그러나 워드프로세서는 주로 선형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을 먼젖 쓰고 끝을 마지막에 쓰죠. 텍스트를 입력하고 잘라내기 및 붙여넣기를 하고, 기본 개요를 작성할 수도 있지만 초점은 전문가 수준의 문서를 작성하는데 있습니다. 워드프로ㅗ세서는 계획, 조사, 효과적인 구조짜기 등의 글쓰기가 이뤄지는 토대를 거의 제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스크리브너는 워드프로세서와 다릅니다. 스크리브너의 초점은 문서가 표시되는 방식보다는 긴 문서를 구성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이것은 타자기의 기능 뿐만아니라 공책, 색인카드, 코르크 판, 시놉시스, 스크랩북 및 연구 폴더를 통합하고 있는 작가의 스튜디오와 같은 디지털 도구입니다.

스크리브너는 작업하는 작가의 다양한 도구를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구현 하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이것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각각 수행했어야 하는 것들을 통합해 냈습니다. 예를들면,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색인 카드를 코르크 판에서 이리저리 오ㅗㄹㅁ기면 원고에서 해당 카드가 위치하는 부분으로 원고 또한 재배치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스크리브너는 코르크 판과 원고가 디지털로 통합되어 의식의 흐름 또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더 좋은 배치로 모든것이 자동으로 이동됩니다.

 

어떤 글을 작성할 때 모든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빈 페이지에 다가갑니다. 스크리브너는 매우 유연하게 설계되어 작가가 의도하는 흐름에 따라 적응할 수 있습니다. 서설, 박사학위 논문, 단편소설, 각본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잘 작동합니다. 

 

Scrivener의 핵심 개념

•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 본 사람에게는 친숙한 에디터
• 원고를 원하는 대로 크거나 작은 섹션으로 나누고 원하는 순서로 작업
• 섹션과 맥락의 명시
• 각 섹션은 시놉시스로 연결
• 코르크판에 놓인 모든 시놉시스를 보고 전체 원고 또는 단일 장의 개요를 파악
• 이미지, 웹 페이지, 녹음된 인터뷰 및 기타 연구 자료를 글과 함께 저장하고 볼 수 있는 디지털 링 바인더
• 동시에 하나이상의 문서를 열람
• 인쇄 시 원본 텍스트에 영향을 주지 않고 내보내거나 인쇄한 작업에 대해 다른 형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정 출력에 대한 형식을 조정